성매매 업주들의 영업 필수품으로
대포폰의 가격은 비교적 저렴하다. 싼 것은 12만 원에서 비싼 것은 20만 원 수준. 물론 중고제품이 많고 명의는 노숙자나 외국인으로 되어 있는 것. 요금은 선불 충전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어차피 통장을 통해 빠져나가게 되면 추적이 되기 때문에 요금마저 이런 방식을 선택하는 것. 일반 대리점이나 버스 가판대 혹은 편의점 등지에서 요금 충전카드를 구입한 후 카드번호를 입력하면 통화를 시작할 수 있지만 비용은 40분당 1만 원 정도로 일반 폰보다는 조금 더 비싼 수준이다.
대포폰은 이렇게 자신의 신분을 감출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반대로 기능상의 단점도 있다고. 명의 문제 때문에 컬러링이나 레터링은 불가능하다는 것. 하지만 그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사용자들로서는 크게 불만을 제기하지도 않는 상황.
현재 이러한 대포폰은 인터넷을 통해서 팔리고 있다. 광고를 보고 전화를 하면 하루 뒤에 택배나 직접 수령을 할 수 있다는 것. 만약 고장이 났을 경우에도 일반 A/S점을 이용하기보다는 반드시 구입한 곳에서 해야 한다는 원칙이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명의상에서 허점이 발견되고 대포폰임이 밝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포폰과는 조금 성격을 달리하는 것이긴 하지만 배우자나 애인 모르게 휴대폰을 한 대 더 개통한 뒤 자신의 또다른 ‘연인’과의 교신(?)을 위해 회사나 차 트렁크 안에 숨겨두고 귀가하는 일부 사람들의 ‘세컨드 휴대폰’ 역시 광의의 의미에서 대포폰의 일종이라 할 수 있을 듯하다.
구성모 헤이맨뉴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