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냅챗’ 앱
[일요신문] 미국 청소년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메신저 ‘스냅챗(Snapchat)’을 통해 이용자들이 은밀하게 주고 받은 사진 20만 장이 유출됐다.
10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드는 ‘스냅챗’을 통해 전달된 사진 20만 장이 전날 밤 인터넷 커뮤니티인 4Chan(4챈)을 통해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4챈은 가십성 온라인 커뮤니티로 지난달 아이클라우드에서 해킹당한 할리우드 유명 연예인의 누드사진이 게시된 곳이다. 이번 유출된 사진의 상당수는 미성년자들이 찍은 자신 또는 애인의 사진으로, 신체 노출이 매우 심한 사진으로 알려졌다.
‘스냅챗’은 받는 사람이 메시지를 읽으면 메시지가 몇 초 후에 사라지기 때문에 ‘은밀한 사진’을 주고 받으려는 청소년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았다. ‘스냅챗’ 사용자 가운데 50%는 13∼17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에 대해 ‘스냅챗’ 공보 담당자는 “메시지를 받은 사람이 보낸 사람 몰래 스냅챗 사진을 저장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서드 파티 앱 때문에 유출이 일어난 것이고 스냅챗의 잘못이 아니다”라며 “사용자 보안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이런 서드 파티 앱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이용 약관에 명시적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앞서 아이클라우드 해킹으로 커스틴 던스트, 제니퍼 로렌스, 케이트 업튼 등 유명 할리우드 스타들의 누드를 포함한 개인 사진이 대량으로 유출되며,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애플이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윤영화 온라인 기자 yun.layl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