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제주한라병원.
[일요신문]제주한라병원은 23~24일 방사능 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효과적인 비상진료 대응력을 제고하기 위해 방사선비상진료 훈련을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그동안 방사능 사고 대비 훈련은 민관군 합동훈련으로 진행됐으나 제주도 내 유일한 방사선 비상진료기관이자 지난해 전국방사선비상진료기관 평가에서 1등을 차지한 제주한라병원이 독자적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단독으로 실시됐다.
이날 훈련은 제주에 반입된 방사성 동위원소를 차량으로 운반하던 중 차량 충돌 사고로 방사성 동위원소가 노출됐다는 신고 접수로 시작됐다. 병원은 즉시 방사선 비상진료 체계를 가동해 비상대응팀을 현장에 출동시켰다.
비상대응팀은 사고현장에서 환자를 중중도에 따라 분류한 후 외부 오염 및 단순 외상 오염 환자는 현장에서 제염하고 복합상해 환자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또한 병원 내에서는 환자가 긴급 후송되자마자 방사능 오염 확산방지 조치를 실시하고 응급처치를 실시하는 등 모든 과정이 실제상황처럼 진행됐다.
제주한라병원 방사선 비상진료팀은 핵의학과 전문의를 책임자로 의사, 방사선사, 방사선안전관리자, 보건물리요원, 간호사, 응급구조사와 행정요원 등 총 18명으로 구성돼 제주지역에서 방사능 사고 발생 시 즉시 비상진료에 투입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편 제주도내 유일의 방사선 비상진료기관인 제주한라병원은 2013년도 방사선 비상진료사업 수행 평가 결과 전국 20개 방사선비상진료기관 중 1등으로 S등급을 받았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