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위원장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이번 국감을 통해 일각이 드러난 이명박(MB)·박근혜 정부의 적폐를 바로잡는 일은 이제 시작”이라며 “천문학적 혈세를 낭비한 비리 집합소인 4대강 사업과 자원외교 국부유출 사건, 방산비리의 진상을 국정조사 등을 통해 철저히 밝히고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문 위원장은 “특히 자원외교를 빙자해 수십조 원 혈세를 빼돌린 사건은 MB 정권과 현 정권 실세가 개입한 권력형 게이트가 아닌지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 의원장은 일부 보수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서 “이를 지켜보는 국민, 특히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들의 걱정이 태산인데 정부만 무사태평 수수방관한다”며 “더구나 대북전단 살포에 관여한 4개 단체는 총리실에서 수억 원을 지원받았다 한다. 국민혈세로 삐라(전단)를 뿌리는 격이고, 나랏돈으로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새해 예산안 심의와 관련해 문 위원장은 “갈수록 악화하는 지방재정, 산더미 같은 국가부채, 만성적 적자재정, 3년 연속 세입결손이라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했다. 이 총체적 위기를 극복하려면, 부자감세를 철회하는 것 밖에는 답이 없다”고 밝혔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