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정명화
마에스트로 금노상
이번 연주회는 정교한 바톤 테크닉으로 근·현대의 난곡들을 마력처럼 풀어내는 마에스트로 금노상의 지휘와, 깊고 부드러운 열정의 첼리스트 정명화, 그리고 창단 30주년을 맞이하여 더욱 깊어진 소리의 대전시향이 만나 펼치는 환상적인 호흡이 기대되는 연주회다.
연주회는 드보르작의 <카니발 서곡 가장조, 작품 92>로 그 문을 연다. 이 곡은 드보르작이 작곡한 3부작 연주회용 서곡 중의 하나로, 3곡 중 가장 많이 연주되는 곡이다. 잔치에 취한 사람들의 약동하는 생동감을 표현한 이 작품은 보헤미아의 민요와 슬라브 무곡의 빠르고 느린 곳을 적당히 섞어 놓은 듯한 서민적 분위기 속에서 작곡가의 따뜻한 인간미가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에 담겨있다. 전체적으로 리듬이 활기차며 선율이 새로운 것이 그 특징이다.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금노상과 정명화, 두 거장이 만나 선보이는 드보르작의 <첼로 협주곡 나단조, 작품 104>이다. 드보르작의 대표작이자 보케리니, 하이든의 협주곡과 함께 3대 첼로협주곡으로 유명한 이 곡은 미국 원주민들의 민요나 흑인 영가에 대한 드보르작의 깊은 관심을 알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슬라브적 정열과 미국 민요가 지닌 애조 띤 서정성을 곁들이고 있으며, 관현악에 무게를 실어 전체적으로 교향곡적인 울림을 살려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마지막 무대는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8번 사장조, 작품88>이 장식한다. 드보르작의 9개의 교향곡 중에 가장 자신의 민족적, 정서적 배경이 전면으로 드러난 작품이다. 특유의 전원적이고 목가적인 분위기 때문에 1890년 런던에서 초연을 가진 뒤, 런던 타임즈는 이 곡을 ‘전원 교향곡’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 작품은 드보르작의 교향곡 중에서도 그때까지 없었던 새로운 방식을 시도한 작품으로, 드보르작은 이 작품을 두고 “새로운 방식으로 개성적인 악상을 가진, 다른 교향곡과는 다른 작품”이라고 평한 바 있다.
한편 대전시립교향악단의 마스터즈 시리즈는 대전 시민들이 국내외 정상급 연주자들을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또 해마다 준비하는 서울 특별연주회를 통해 수도권 음악 애호가들의 피드백을 종합해 새로운 발전 방향을 도모하고 있다.
# 공 연 안 내
․ 일시 및 장소 : 2014년 11월 11일(화)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2014년 11월 13일(목)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공 연 문 의 : 대전시립교향악단 042) 270-8382~8, http://www.dpo.or.kr
[온라인 문화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