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7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종합감사에서 관련 사진 3장을 공개했다.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즉각, 지난 15일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한 내용이 ‘위증’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김석동 전 위원장이 합의서에 서명한 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한 의원이 공개한 사진에는 김석동 당시 금융위원장이 김승유 당시 회장과 윤용로 당시 외환은행장, 김기철 당시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합의서에 서명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또 김 전 회장은 김 전 위원장이 서명하는 모습을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본 후 김 전 위원장의 서명이 끝나자 자신도 서명하는 모습도 담겨 있다.
사진이 공개되자마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김 전 회장의 위증 여부를 가려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사진을 공개한 한 의원은 “합의서에 김석동 위원장의 서명이 없다고 위증한 김승유 전 회장에 대한 위증건을 위원회 차원에서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 같은 당 김기준 의원은 “김석동 전 위원장이 서명하는 것을 흐뭇한 표정으로 보고 자기도 서명을 해놓고 이렇게 말한 것은 명백한 위증”이라고 주장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우리가 갖고 있는 합의서와 달라 정확히 알 도리가 없다”며 “국회 정무위에서 어떻게 결론날지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임형도 기자 hdl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