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맨체스터시티 페이스북
맨시티는 2일(한국시각) 잉글랜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15 EPL 10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맨체스터 더비’에서 1대 0 승리를 거뒀다.
이날 맨시티는 최전방 공격수에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내세우고, 요베티치를 2선 공격수로 뒤를 지원했다. 미드필더 중원에는 페르난도와 야야 투레, 헤스스 나바스, 제임스 밀너가 구성했고, 수비진은 사발레타, 데미첼리스, 콤파니, 클리쉬가 나섰다. 골키퍼에는 조하트가 출전해 골문을 지켰다.
이에 맞서는 맨유는 골키퍼에 데 헤아, 수비진에 스몰링, 마르코스 로호, 루크 쇼, 발렌시아가 선발 출장했다. 이어 블린트와 펠라이니 중앙 미드필더로, 디마리아와 야누자이가 측면미드필더로 나섰다. 최전방에는 반 페르시가 출전했고, 그 뒤를 웨인 루니가 지원했다.
경기 초반부터 맨시티는 아구에로와 나바스를 앞세우며 맨유의 골문을 위협했다. 아구에로는 골과 다름없는 슈팅을 몇 차례 선보였지만 데 헤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후 맨유가 흐름을 찾아가며 반격의 기회를 노리는 듯 했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중앙수비수 스몰링이 조 하트 골키퍼 앞에서 방해 행위를 하며 불필요한 옐로카드를 받은데 이어, 전반 38분 밀러에게 강한 태클로 반칙을 범하며 다시금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으며 퇴장을 당한 것. 맨유는 야누자이를 빼고 마이클 캐릭을 중앙수비수로 투입하며 수비 공백을 메웠다.
그렇게 수적 열세 속에서도 전반전을 0대 0으로 마친 맨유는 후반 시작 6분 만에 다시금 위기를 맞았다. 이번에는 중앙수비수 로호가 불의의 어깨 부상을 당해 경기장 밖으로 실려나간 것이다. 맨유는 어쩔 수 없이 10대 어린 선수인 패트릭 맥네어를 투입해 캐릭과 중앙수비를 맡겼다.
이러한 맨유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맨시티는 쉽사리 선제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그러던 중 후반 18분 가엘 클리시의 왼편 땅볼 크로스를 아구에로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드디어 맨유의 골망을 흔들었다. 아구에로의 이번 시즌 10호골이었다. 이로써 아구에로는 첼시의 디에고 코스타를 제치고 EPL 득점 선두에 올라서게 됐다.
선제골이 터진 이후에도 맨시티는 수적 우위를 통해 맨유를 압도하는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후속골은 터지지 않고, 오히려 웨인 루니, 앙헬 디 마리아, 반 페르시의 맨유 공격진의 날카로운 역습에 고전하며 살얼음판 경기를 펼쳤다. 후반 30분에는 루니의 단독 돌파에 이은 디 마리아의 슈팅이 골문을 향했으나, 조 하트가 손끝으로 거둬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외에도 후반 종료 직전까지 맨유는 몇 차례 기회를 더 잡았으나, 콤파니의 탄탄한 수비 등으로 골과 인연을 맺지 못하면서 결국 맨시티에 0대 1 패배를 하고 말았다.
한편 이번 맨체스터 더비 승리로 맨시티는 지난 2013-14 시즌부터 맨유를 상대로 4연승을 거두며, 맨체스터의 주인이 바뀌었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시켜줬다. 지역 라이벌전 승리로 승점 3점을 얻어낸 맨시티는 6승 2무 2패 승점 20점으로 리그 3위를 유지했다. 반면 맨유는 3승 4무 3패 승점 13점으로 리그 8위에 머물게 됐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