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김해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는 코로나 블루로 지친 시민들이 집에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 미래하우스 프로그램 ‘한옥 클라쓰’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프로그램을 22일부터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옥 클라쓰’는 지역 공방과의 협업으로 △ 펀치 니들 자수 △ 라탄 공예 △ 전통주 빚기 3가지 강의로 구성했으며, 모두 원데이 클래스 형태로 진행한다.
‘펀치 니들 자수’는 꽃 자수를 놓아 달 모빌을 만드는 자수 프로그램으로 기본·응용스티치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다. ‘라탄 공예’는 등나무 줄기를 엮는 공예로, 프로그램에서는 기초적인 기법을 배우고 익혀서 바구니를 만든다. ‘전통주 빚기’는 가양주(家釀酒)에 대한 기본개념, 제조, 발효 등을 배우며 전통주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미래하우스를 배경으로 수업 영상을 촬영, 온라인 플랫폼에 게시하고 참가 신청한 시민을 대상으로 체험키트를 우편으로 발송할 예정이다. 참가자 모집은 홈페이지를 통해 8일부터 14일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김해 시민에 한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김해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우울감과 무기력증에 빠진 시민들에게 소소한 즐거움과 활력을 부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미래하우스를 시민들이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사회, 지역의 현황을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화도시센터는 2019년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기존의 김해한옥체험관을 미래하우스로 탈바꿈 시켜 개막한 공간으로, 공존과 포용의 가치를 담은 문화도시 거점 공간이다. ‘김해가야G’, ‘아시아 음감회’, ‘나의 사적 글쓰기’, ‘집들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지속적으로 청년 코워킹 스페이스 및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다양한 문화적 실험이 일어나는 장소로 운영 중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이승희 작가 초청 전시 ‘2020 TAO’ 개막
이승희 작가의 전시 ‘2020 TAO’가 8일 부터 10월 4일까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돔하우스에서 개막한다.
(재)김해문화재단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2020년 상반기 기획전 초대 작가로 선정된 이승희 작가의 전시 ‘2020 TAO’를 오는 8일부터 10월 4일까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돔하우스에서 개막한다. 이승희 작가는 사유의 도구로서 원초적인 재료인 ‘흙’을 다뤄 왔으며, 그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작가만의 ‘도자회화’라는 새로운 영역을 구축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승희 작가의 초기 작품부터 작가의 작품세계 전반을 조망하는 동시에, 2019년과 2020년에 제작되는 신작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대표작인 클레이젠(clayzen) 시리즈, 2006년 징더전(景德鎭, 경덕진)에서의 작품 활동 경험을 기점으로 작가의 상징이 된 ‘타오(TAO)-조선백자 회화 시리즈’는 물론, 최근 징더전에서 제작 중인 대형 신작 Synchronicity(공시성)도 선보인다. 신작 Synchronicity(공시성)는 전기기획단계에서 돔하우스 원형 갤러리 공간에 맞춰 구상한 작품이다.
치밀하게 계산된 원형의 설치 작품은 시간, 공간, 방문하는 관람객의 기호, 관람위치에 따라 수많은 우연과 새로운 의미 생산이 가능하게 하는 힘이 있는 작품이다.
작가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전시장에 설치된 순간부터, 계절, 날씨, 시간의 흐름, 그늘, 채도에 따라 무한한 변주가 이뤄진다. 이승희 작가는 “본 작품을 다양한 각도에서 오래도록 작품을 감상하며 호기심과 의구심이 유발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도자기는 실용성 이라는 공식을 지우기 위한 1990년대 초기작품 활동부터 부터 끝없는 연구와 도전으로 기술적 완성을 보여준 신작까지 이승희 작가의 작품 활동 일대기를 한눈에 관람 할 수 있는 ‘이승희: 2020 TAO’ 전은 그의 초기작 사유된 문명, 클라이젠 시리즈, 대나무 조형 설치작품 등 총 100여점이 전시된다.
전시 관계자는 “이승희 작가는 도자의 전통적인 개념을 해체하고 매체의 새로운 해석을 가능하게 한 흥미로운 시도로 국내외 미술 애호가 및 비평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아 왔다. 초기 작품부터 신작까지 작가의 작품 세계를 총망라하는 기획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느림의 미학을 선사하고자 한다”며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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