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의원
[일요신문] 현역인 강동원 의원이 지역위원장 선정이 보류되자 이강래 전 의원을 이유로 들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14일 전북 남원·순창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당 조직강화특위의 지역위원장 선정과 관련해 지역구 현역 의원임에도 지역위원장 선정이 보류된 데 대해 항의 했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조강특위에서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에서 당선된 인물 전원을 지역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왜 유별나게 저 혼자만 제외됐느냐. 제가 당에서 필요없는 존재냐”고 반문했다.
또한 강 의원은 “조강특위가 합당 전 위원장은 모두 위원장으로 다시 선임한다는 게 원칙인 것 같다고 전해들었다. 이것은 새정치연합 창당 전에 구민주당 위원장의 기득권을 지켜주겠다는 것 아니고 설명할 길이 없다”며 “통합의 정신, 새정치연합으로 다시 출발했던 국민과의 합당 정신은 어디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의원은 같은 지역에 지역위원장을 신청한 이강래 전 의원을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저와 경합을 하는 이 전 의원은 2000년도에 무소속으로 당선됐지만 당선자 우선 원칙 때문에 (당시) 김대중 총재가 (무소속인) 이 전 위원장에게 자리를 넘겼다. 그런데 지금 우리 당내에 이 전 의원의 존재감이 이렇게 셀 줄 몰랐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 전 의원은 지역구 활동을 안 하고 있지만 저는 지난 주까지 157회를 순회했고 지역에서 당의 신뢰를 회복하고 있는 것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열린우리당이 창당되고 이 전 의원과 제가 경선후보에 등록했지만 여론에서 밀리니 당이 이 전 의원을 공천했다. 저는 당에서 빚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강 의원은 19대 총선에서 이강래 전 의원에게 승리했고 정의당에서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활동하다 안철수의 새정치연합과 민주당이 합당할 때 당에 입성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