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옥은 지난 2008년 대장암 수술을 받아 눈길을 끈 바 있다. 그렇지만 다행히 암을 초기에 발견해 수술을 받았으며 잘 극복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렇지만 암이 폐로 전이되면서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과거 고인이 대장암 수술을 받은 직후 기자는 남편인 가수 오승근과의 인터뷰를 가졌다. 사실 당시 인터뷰에서 오승근은 부인인 고 김자옥의 대장암 수술을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표현했다. 암을 조기 발견해 수술 등 적극적인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당시 인터뷰에서 오승근은 “올해가 결혼 25주년이에요. 오는 10월이면 은혼식인데 이에 맞춰 하느님이 선물을 줬다고 생각해요. 잘못했으면 위험할 수도 있었거든요. 운 좋게 건강검진에서 조기에 발견돼 발 빠르게 치료받을 수 있었죠”라고 밝혔다.
당시 부부가 함께 건강검진을 받아 둘 다 대장에 문제가 있음이 발견되었고 오승근은 간단한 선종 제거 수술만 받았지만 김자옥은 대장암 초기라 암수술을 받았다. 건강 검진 역시 예정돼 있던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병원 원장이 저녁 식사 도중 검강 검진을 해보라고 권유해서 예정에 없던 건강 검진을 받은 것. 당시 오승근은 “원장하고 친한 병원이 있어 부부가 함께 건강검진을 받았어요. 내시경센터가 있는 병원이라 이왕 검진하러 온 김에 대장 내시경까지 해보라는 의사의 권유에 검사를 받았다가 둘 다 이상이 있다는 결과가 나온 거예요”라고 밝혔다.
결혼 이후 단 한 번도 크게 싸워 본 적이 없다는 대표적인 연예계 잉꼬 부부 오승근과 김자옥 부부에게 그렇게 병마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그렇지만 고 김자옥 역시 종합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김자옥은 다행히 수술 결과가 좋아 몇 달 뒤 배우 활동을 재개했다.
그렇게 암을 극복한 것으로 보였던 김자옥은 결국 암이 폐로 전이돼 폐암으로 투병하다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