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찬에 세계 3대 셰프는 전 세계 레스토랑의 평점을 매기는 프랑스 ‘미슐랭 가이드’로부터 ‘별 2~3개’를 받은 레스토랑의 대표 또는 최고 주방장들이다.
프랑스 ‘피에르 가니에르’ 레스토랑 대표이자 책임 조리장인 가니에르는 ‘음식을 예술작품으로 생각하는 요리사’로 잘 알려져 있으며, 특히 된장 소스 키조개 카르파초 등 우리나라의 고추장·된장을 프랑스식 요리에 접목해 호평을 받고 있다.
스페인 ‘엘 세예 데 칸 로카’의 최고 주방장인 로카는 스페인 전통 방식과 현대적 기법을 결합한 스페인 요리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특히 간장·된장으로 맛을 낸 양고기 요리, 된장 파스타처럼 장을 이용한 다양한 조리법을 개발해왔다.
덴마크 ‘노마’ 레스토랑의 최고 주방장인 레드제피는 토착 식재료와 제철 음식을 활용해 ‘북유럽 요리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듣고 있으며, 간장·된장 등 우리 발효음식에도 관심이 많다고 한다.
이들 3대 셰프 외에 한식 요리사인 안정현(‘우리가 즐기는 음식예술’ 대표)·임정식(정식당 대표)씨 등도 자리를 함께한다.
오찬 메뉴로는 가니에르가 직접 만든 프랑스식 코스 요리가 나올 예정이다.
안정현씨는 송이 된장 소스 전복구이를 따로 준비해 참석자들과 함께 맛을 보며 환담을 나눌 계획이라고 청와대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음식엔 삶의 방식과 역사, 문화가 담겨 있다”며 “한식이 세계인이 즐기는 음식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국내외 셰프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