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서울 종로구 부암동 한 다세대주택에서 4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20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5시쯤 서울 종로구 부암동 한 다세대주택 1층 거실에서 하 아무개 씨(여·40)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숨진 하 씨의 가족은 “며칠 동안 연락이 닿지 않고 직장에도 3일째 출근하지 않았다”며 앞서 경찰에 신고한 바 있다.
하 씨는 거실에 놓인 침대 위에서 누워 숨진 채로 발견됐다. 함께 발견된 하 씨의 남편 최아무개 씨(46)는 침대 옆에 있는 소파에 반쯤 누운 상태로 앉아 있었다.
최 씨는 움직이지 못하지만 의식은 희미하게 남아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현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최 씨와 숨진 하 씨 모두에게 외상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유서 등도 발견되지 않았다. 집 안에서 화덕에 숯을 피운 흔적이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하 씨 가족은 경찰에 “이전에도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집 안에서 화덕을 피운 적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남편 최 씨가 의식을 회복하는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