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전북 지역 전략산업 육성과 창업생태계 조성의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할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24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대전과 대구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개소한 이날 출범식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송하진 전북지사 등 100여명의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주시 완산구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전통산업과 미래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창조경제 구현의 거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전주 한옥마을이 글로벌 관광지가 되고, 한지(韓紙)는 인테리어 자재 등으로 쓰임새가 확대되고 있다”며 “작년에 준공된 효성 공장에서 생산되는 탄소섬유는 수천년간 제조업의 기본소재였던 철을 대체할 ‘미래 산업의 쌀’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전북 지역을 찾은 건 취임 후 처음이다. 그는 지난 9월 15일 대구, 10월 10일엔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출범식에 참석한 바 있어 이날이 세번째로 센터 개소식을 직접 챙긴 것이다.
전북혁신센터는 비전으로 ‘미래생명의 씨앗이 싹트다’를 제시하고, 효성그룹이 주축이 돼 꾸려나가는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이름은 ‘씽큐 스페이스(C‘incu Space)’로 명명했다.
창조적인(Creative)ㆍ탄소(Carbon)ㆍ문화(Culture)를 뜻하는 영단어 앞글자 씨(C)와 인큐베이팅을 조합한 것이라고 전북도는 설명했다.
‘씽큐 스페이스’는 ‘미래소재의 쌀’인 탄소 소재를 활용한 산업을 키우고, 관련 분야 20개 창업ㆍ벤처 기업을 글로벌 히든 챔피언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아울러 전북 지역 전통문화ㆍ농생명 자산을 이용한 창업ㆍ사업화도 추진한다.
혁신센터는 허브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씽큐 인큐프로그램(C‘incu Program)과 씽큐 인큐 플랫폼(C‘incu Platform) 등 핵심기능을 새롭게 도입하기로 했다.
씽큐 인큐프로그램은 우수 아이디어(기술) 발굴과 동시에 멘토링을 통해 초기 시제품 구현에서부터 단계별 사업화를 위한 맞춤형 해결책 방안 제시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씽큐 인큐 플랫폼은 아이디어(기술) 개발자의 다양한 수요를 동시에 해결하고자 분야별 전문지원기관의 네트워크를 결성하여 문제 해결 방안 제시한다.
특히 이 센터는 금융지원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첫 번째 창조경제혁신센터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효성이 조성하는 200억원을 포함한 벤처ㆍ창업지원 펀드에 최대 1천700억원의 성장사다리펀드가 출자돼 창조경제 지원의 양과 질을 확대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전북의 강점인 독특한 전통문화자원과 첨단기술의 융합화를 통해 한문화(K-Culture) 한류시대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