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디움급 밴드가 6천명 규모 공연?…미세스 그린애플 티켓 ‘순식간 동났다’
11일 오후 9시 시작된 ‘미세스 그린애플’ 2025년 2월 내한공연 티켓 예매는 시작과 동시에 접속자가 몰리며 서버 접속 지연 현상이 발생했고, 오픈 10여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공연은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타이거 돔)에서 2025년 2월 15일과 16일 양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많은 팬들은 최근 스타디움 투어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글로벌 밴드의 위상에 비해 공연장 규모가 지나치게 작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화정체육관은 최대 수용 인원이 8000명으로, 이틀 공연을 통해 총 1만 6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다만 최대 수용 인원이 8000명일뿐 이번 공연에서는 무대구조로 보아 6000명 조금 넘은 자리로 보여 더욱 좁아졌다. 이틀 공연으로 총 1만 2000명 밖에 공연을 관람할 수 없어 티켓 전쟁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티켓 예매에 실패한 팬들의 아쉬움은 SNS로 이어졌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이미 프리미엄 티켓 거래가 시작되는 등 후속 티켓 시장이 형성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소위 ‘업자’들은 프리미엄 가격을 붙인 티켓을 판매하고 있다.
팬들은 “일본에서 스타디움 투어를 할 정도의 대형 밴드인데 왜 이렇게 작은 공연장에서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추가 공연이나 더 큰 공연장으로 변경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요아소비의 경우 23년 12월 같은 장소인 화정체육관에서 첫 내한 하루짜리 공연을 열었다가 1분만에 매진돼 이틀로 늘렸는데 그것도 순식간에 매진된 바 있다. 그후 올해 12월 1년 만에 화정체육관 두배 가량 수용 규모인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이틀 공연을 했고, 그 역시 순식간에 매진된 바 있다.
한편, 미세스 그린애플은 최근 일본 레코드 대상을 수상하며 정상급 밴드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특히 올해 7월 일본 아티스트 최연소로 스타디움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어, 이번 내한공연의 작은 규모에 대한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