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허남주 의원 28일 전북도 예산심사서 지적
28일 전북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도는 총 5조1천115억원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제출, 의회 심의 계류중이다. 이는 올해 본예산 4조8천268억원 보다 2천847억원(5.9%) 늘어난 규모다.
그러나 이들 예산안 가운데는 선심성이나 소모성 예산들이 수두룩해 도가 어려운 도민들의 살림살이와 이로 인한 흉흉한 지역여론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사무관리비의 경우 전년대비 12.17% 증액된 252억9천385만원, 공공운영비는 13.78% 늘어난 175억4천802만원이 각각 편성됐다.
국제화여비가 12.9% 증가한 7억900만원이 편성됐으며, 시책추진업무추진비는 18.42% 증액돼 14억1천880만원이 편성되는 등 소모성 예산이 증가했다.
전북도의회 허남주 의원은 28일 내년도 전북도 예산심사에서 “내년도 전북도 예산이 경제여건과 재정여건을 감안해 전년대비 5.61% 증액 편성됐으나 사무관리비나 공공운영비, 국제화여비, 시책업무추진비 등 소모성경비는 10~20%이상 증액편성됐다”고 밝혔다.
허 의원은 이들 선심․낭비성 예산을 증액 편성하기보다는 정작 어려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중소기업지원자금과 영세 상인을 위해 예산 배정을 늘려주는 게 옳다고 지적했다.
허 의원은 이어 “민선6기 출범 이후 처음으로 편성하는 내년 예산의 투명성에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며 “도민의 주머니 사정을 먼저 생각하는 행정이 돼야 할 것“이라고 집행부의 각성을 촉구했다.
전주 시민단체 관계자는 “당국이 어려운 도민들의 사정은 간과한 채 선심․낭비성 예산을 편성했다”며 “의회의 최종 예산심의 결과에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