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포주에 잡혀 ‘억지 미소’
탈북 여성들 일부가 중국에서 감금된 상태로 화상채팅 사이트에서 강제로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중국의 한 소식지는 ‘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10대 미성년자들부터 30대 중후반까지의 탈북 여성들이 악덕 포주의 감시 하에서 음란화상채팅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지에 따르면 이들 여성들은 출입이 통제된 상태에서 강압적으로 일을 하고 있으며 폭행과 협박, 심지어는 성추행을 당하는 경우까지 있다고 한다. 이들에게는 월급이 책정돼 있기는 하지만 형식적일 뿐 실제로 업주들에게서 돈을 받고 퇴사하는 이는 거의 없으며, 심지어는 또 다른 악덕 포주들에게 넘겨지는 경우까지 있다고 이 소식지는 전했다.
일부 여성들은 자신들이 사용하는 인터넷을 이용해 외부와 은밀하게 접촉, 탈출을 모색하기도 하지만 감시가 워낙 철저하기 때문에 탈출에 성공한 사례는 거의 없다고 한다.
문제는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다. 소식지에 따르면 주요 고객은 대부분 한국 남성이라고 한다. 화상채팅을 자주 한다는 직장인 최 아무개 씨는 “물론 나도 그렇지만 한국 남성들이 이들과 화상채팅에 의해 성적 흥분을 하하는 그 순간 탈북 동포 여성들이 엄청난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너무 죄스럽고 안타깝다”며 “당국이 하루 빨리 실상을 파악해 이들을 구출해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성모 헤이맨뉴스 대표 heymantoday@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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