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월명유자’
[일요신문]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은 10~15일까지 6일간‘박방영 개인전’을 개최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때론 천진난만하면서도 해학적으로 한국 전통미의 한 맥을 보여준다.
작가가 지향하는‘상형문자와 그림으로 그리는 상형일기’의 창작예술행태는 독특하다. 오랜 세월에 걸쳐 다져진 붓놀림의 숙련성과 한자에 대한 심도깊은 이해를 통해 탁월한 예술적 감수성과 역량을 보여준다는 평이다.
작가는 자유로운 심령의 소유자로서, 여전히 동심의 세계를 잃지 않고 있다. ‘초물외유상선(超物外遊象先)’이란 작품이 말해주듯, 자신의 심신을 구속하는 물에서 벗어나(超物) 외유할 것(外遊)을 주장한다.
자신의 고향인 부안을 중심으로 한‘상형산수일기’에는 특히‘이형미도(以形媚道, 형상으로 도를 아름답게 표현)’하고자 하는 예술정신이 담겨 있다.
작가는 잘 그리고자 하는 의식이 별로 없이 거칠면서도 힘찬 붓놀림으로 자신의‘상형산수일기’를 쓰고 있을 뿐이다.
작가는‘밧줄같은 선’을 통해‘상형(산수)일기’를 심상(心象)의 예술로 전환시키고 있다.
작가 박방영은 전북 부안에서 출생했으며,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교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20여회의 개인전 개최와 다양한 기획 초대전,G20정상회담의 갈라쇼 퍼포먼스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