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경찰서에 따르면 최 경위는 13일 오후 2시30분쯤 경기도 이천시의 고향집 부근 도로변에서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차 안에 번개탄이 피워져 있었고, 손목에 자해를 한 흔적이 있었다는 점에서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를 받고 있는 최 아무개(45) 경위가 숨진 채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최 경위의 시신이 안치된 이천 병원. <유인선 기자>
서울지방경찰청 정보1분실 소속이었던 최 경위는 한 아무개 경위와 함께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문건을 복사해 유출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 왔다. 검찰은 이 두 경위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기각했다.
이후 최 경위는휴가를 내고 고향집에 머물러 왔다. 최 경위는 자살하기 전날(12일) 아침 9시쯤 집에서 나가 변호사를 만난 뒤 같은 날 오후 친형과 마지막으로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경위는 형과의 마지막 통화에서 “뒤에서 사람이 따라다닌다. 불안하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져 검찰의 강압 수사 의혹 등 또 다른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최 경위는 A4 용지14장 분량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져 유서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