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메일> 등 영국 매체들은 일본의 일부 국수주의자들이 안젤리나 졸리가 메가폰을 잡은 영화 <언브로큰(Unbroken)>이 일본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근거 없는 역사를 전한다는 이유로 안젤리나 졸리를 강력 비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언브로큰>은 19살의 나이에 최연소 올림픽 국가대표가 돼 베를린 올림픽에 출전해 세계적인 육상선수가 된 루이스 실비에 잠페리니의 실화를 그린 영화다. 특히 그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공군에 입대해 작전 수행 도중 전투기 엔진 고장으로 태평양에 추락하면서 겪은 일이 이 영화에서 중요하게 다뤄진다.
태평양에서 표류하다 일본 군함을 만난 그는 일본군에게 잡혀 2년 동안 포로수용소에서 지내는 역경을 겪게 된다. 그렇지만 다시 올림픽 육상선수가 되는 그의 삶이 이 영화를 통해 그려진다.
사실 <언브로큰>은 2010년 미국 유명 작가인 로라 힐렌브랜드가 쓴 책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 책은 177주 연속 베스트셀러가 될 만큼 화제가 됐는데 특히 일본군이 미국 포로에게 자행한 온갖 끔찍한 악행들과 집단적 광기를 세밀히 묘사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일본 입장에선 불편할 수밖에 없는 내용의 영화다. 이로 인해 일본에선 <언브로큰> 상영 반대는 물론이며 안젤리나 졸리의 일본 입국을 허가하면 안 된다는 목소리까지 높아지고 있다. 안젤리나의 일본 입국은 영화 홍보는 물론이고 개인적인 휴식 및 관광을 위한 목적으로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강력한 의견까지 대두되고 있다.
과연 일본인 안젤리나 졸리의 입국까지 불허할 것인지 전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