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NN 방송화면 캡쳐
[일요신문] 20대 미국인이 평양서 미국 비난 기자회견을 열었다.
14일 CNN방송과 AP통신에 따르면 텍사스주 엘파소에서 자란 아르투로 피에르 마르티네스(29)는 이날 오전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마르티네스는 “한국의 한강을 건너 입북을 시도했다가 재차 중국 단둥의 압록강을 건너 북한에 들어왔다”면서 “불법 입국한 죄를 인정한다”고 입을 열었다.
성명을 통해 미르티네스는 “상응하는 처벌이 면제된 것과 북한 당국의 환대에 매우 감사한다”고 털어놨다.
양복 차림을 한 마르티네스는 자신의 요청으로 기자회견이 이뤄졌다면서 이라크전을 벌인 미국 정부가 마피아나 다름없다며 미국의 선거제도가 부유층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미국 체제를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르티네스의 어머니 패트리샤는 미국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아들이 조울증을 앓고 있으며, 과거에도 강을 건너 북한에 들어가려다 적발돼 미국으로 돌아온 후 캘리포니아의 정신병원에 입원했었다고 말했다.
패트리샤는 “아들은 매우 지적이다. 중남미 출신을 보호하고 싶어했고 세계와 인류를 걱정했다”며 “아들이 무사해 기쁘고 안심된다. 북한이 아들을 사면하고 풀어준다니 성탄절을 아들과 함께 보내고 싶다”고 전했다.
윤영화 온라인 기자 yun.layl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