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할 데가 따로 있지…’
사정기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한 유흥업소 여종업원과 성관계를 맺었다. 그러나 이 한 번의 실수가 화를 자초했다. 여종업원이 A 씨와 성관계 후 임신을 했기 때문이다.
여종업원은 임신 사실을 A 씨에게 숨긴 채 출산 후에야 그를 찾아갔다. A 씨는 처음에는 말도 되지 않는다며 친자관계를 부인했다. 정말로 자신이 있었던 것일까. A 씨는 당당하게 친자확인검사에 임했다. 특히 이 유흥업소 여종업원과 성관계를 맺은 같은 기관의 사람이 A 씨 말고도 여러 명 더 있었기 때문에 그는 설사 자기가 아이의 아버지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고 했던가. 검사 결과 여종업원이 출산한 아이는 A 씨의 친자임이 밝혀졌다.
이러한 사실은 최근 사정기관 감찰부서에까지 들어갔고, 감찰부에서는 사실 조사에 나섰다. 하지만 감찰부는 A 씨의 사생활일 뿐 범죄 행위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별다른 징계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 씨는 ‘친자확인검사도 믿을 수 없다’며 해당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기관 관계자들은 사정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A 씨가 ‘섹스 스캔들’에 휘말린 사실 자체에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박혁진 기자 ph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