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심덕섭 전북도 행정부지사가 17일 도청에서 이임식을 갖고 부임 1년 만에 전북도를 떠났다.
심 부지사는 이날 “행정부지사로서 고향을 위해 일할 기회를 주신 송하진 도지사님과 김완주 전 지사님께 감사드린다”고 말문을 연 뒤 “AI발병이나 세월호 사건 등 많은 어려운 순간의 과정에서 묵묵히 지휘부의 방침에 따라 난제들을 현명하게 대처해 온 동료직원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심 부지사는 “행정부지사로서 근무한 전반기 6개월 동안은 민선5기의 각종 정책들을 마무리하고 정리하는 시기였다면 후반기 6개월은 민선 6기가 본격적으로 비약할 수 있도록 행정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을 보탰다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심 부지사는 이임사를 통해 전북발전 방향에 대해 언급하기 보다는 최근 공직사회 분위기와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나타냈다.
심 부지사는 “세월호 사건에 이어 연금개혁 문제까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면서 공직사회가 움츠려 들면서 자칫 공무원들이 자긍심과 자부심을 포기하고 원칙에서 벗어나 일탈하려는 성향도 나타날 수 있다”며 “비록 공무원에 대한 도민들의 시각이 좋지 않더라도 도 공무원들이 중심을 잡고 굳건히 업무에 종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심 부지사는 “저도 행자부의 새로운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전라북도의 발전을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다”며 “전북과 함께 일했던 추억을 늘 간직하도록 하겠다”고 이임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심 부지사는 고창 출신으로 지난1986년 제30회 행정고시에 합격, 행정사무관으로 입문해 행정안정부 정보화기획관, 조직정책관 등을 거쳤다. 심 전 부지사는 행정자치부 창조정부전략실장으로 내정됐으며 후임에는 심보균 여성가족부 기획조정실장(54)이 내정된 상태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