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제를 상대로 보통 사람들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하기 힘든 범행을 일삼은 허씨지만 이 소식을 접한 가족들의 반응은 경찰의 예상과는 전혀 달랐다.
경찰에 따르면 허씨 부인과 장모는 “경찰이 말도 안되는 얘기를 사실로 꾸며대고 있다”며 경찰의 수사내용을 믿지 않고 있다고 한다. 허씨는 일정한 직업도 없이 장모와 부인 명의로 각각 5∼10개의 신용카드를 발급받은 뒤 이를 통해 현금서비스를 받아 월급이라고 속여 갖다줬다고 한다.
이런 식으로 현금서비스를 받아 ‘돌려막기’로 근근이 연체를 피해오다 그마저도 어렵게 되자 급기야 처제까지 이용해 몹쓸 짓을 벌여왔다는 것이 경찰의 시각.
반면 허씨의 부인은 그동안 허씨가 말한 대로 그가 렌트카 사업이나 정수기 판매영업을 통해 월급을 받아 온 줄로만 알고 있다고 한다. 자신의 동생이 남편 때문에 큰 상처를 입게 된 마당에도 오히려 남편을 감싸고 있는 허씨의 부인.
경찰의 한 관계자는 “허씨가 그 동안 집안에서 철저하게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서인지 부인과 장모는 아직도 그의 실체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며 혀를 찼다. [진]
대통령실 압수수색 나선 경찰, 경호처에 막혀 진입 실패
온라인 기사 ( 2024.12.12 0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