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인사건이 벌어진 현장 인근은 시장이 자리잡고 있는 번화가. | ||
그러나 두 조직은 경찰의 집중 단속으로 수뇌부가 철창에 갇히면서 와해됐다. 이런 틈을 타고 국제마피아파가 새로운 세력으로 등장했다. 이에 궁지에 몰렸던 관광파와 덕재식구파의 잔존 세력이 뭉쳐 신관광파를 결성, 국제마피아파를 견제하기에 이르렀다.
그동안 신관광파와 국제마피아파는 성남 지역의 양대 조폭으로 군림했다. 하지만 예전처럼 이권 사업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 두 조직은 유흥가 곳곳에서 부딪치기 시작했다.
친구이자 경쟁자였던 문씨와 이씨는 조직 내에서 신망이 두터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씨는 사채를 통해 상당한 돈을 모았으나, 이씨는 방탕한 생활 때문에 돈을 모으지 못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
경찰에 따르면 신관광파는 결성된지 1년밖에 안된 신흥 조직임에도 지역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상인과 유흥업소를 상대로 돈을 갈취하고 각종 이권에도 개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현재 조직원 살해를 지시한 혐의로 신관광파 두목 이아무개씨(28)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아울러 성남 유흥가를 무대로 폭력을 휘둘러온 혐의로 임아무개씨(23) 등 11명을 구속하고, 김아무개씨(34) 등 6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