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2만 원을 빌려달라는 친구에게 칼부림을 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2일 서울 광진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윤 아무개 씨(42)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윤 씨는 지난해 12월 28일 오후 11시 45분께 광진구 구의동 자신의 반지하 월세방에서 황 아무개 씨(45)의 오른쪽 옆구리와 왼쪽 팔 등 두 곳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황씨가 술에 취한 채 찾아와 1시간이 넘도록 현금 2만 원을 빌려달라고 조르자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황씨는 사건 발생 3~4일 전부터 돈이 떨어져 기거하던 고시원에서 쫓겨나 노숙을 해왔으며, 윤씨와는 20여년 전부터 일용직 노동을 하면서 알고 지내온 ‘20년 지기’였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일감이 떨어져 생활고를 겪고 있는 와중에 황씨가 찾아와 행패를 부린 데 격분해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