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 시스템을 현장 차원에서 그룹 차원으로 확대해 그룹 직속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본부’를 꾸리고 오는 8일부터 가동한다고 5일 밝혔다.
롯데 측은 “지난해 10월 서울 잠실에 문을 연 롯데월드몰과 공사가 진행 중인 초고층빌딩 롯데월드타워의 안전관리를 위해 그룹 차원의 대응 조직을 갖추기로 했다”고 안전관리본부 신설 이유를 설명했다.
안전관리본부는 시설물 운영과 안전 시공, 위기발생 시 대응 시스템 등 제2롯데월드의 안전관련 사항 전반을 관할한다. 이에 대한 세부적인 운영방안은 서울시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이어 롯데 측은 “제2롯데월드 안전 재점검에 대해서는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일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각 분야에서 신뢰성을 인정받는 전문가들로 점검단을 꾸린다”고 말했다. 점검결과 나타난 문제점들은 투명하게 공개하고, 필요한 보완 조치를 신속하게 이행하기로 했다.
또한 안전관리본부 산하에는 안전관리 점검반을 상설 운영해 상시 점검과 모니터링을 통해 안전 저해 요소들을 제거하는 일을 맡게 된다.
특히 안전관리본부는 문제 발생 시 언론 브리핑과 홈페이지 게재 등을 통해 일반 대중에 사실관계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공개하고, 현장 홍보조직의 인원과 시스템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의혹을 사전에 없애겠다는 뜻이다.
롯데 측은 “롯데물산·롯데건설·롯데쇼핑·롯데시네마 회사별로 사고에 대응하다 보니 안전관리가 체계적이지 않았다”며 “그룹차원에서 총체적으로 안전을 관리할 시스템을 만들고, 신속성과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시는 브리핑을 통해 “제2롯데월드 초고층 타워동 공사가 준공될 때까지 그룹 차원의 강력한 안전관리 및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롯데 측에 공식 요구했다.
특히 서울시는 “롯데 측이 이러한 안전관리·대응 시스템 구축을 미 이행한 상태에서 안전사고가 재발될 시에는 전체 건물에 대한 사용제한·금지, 임시사용승인 취소 등 종전보다 더욱 강력한 제재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