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문헌 의원의 고교시절 가족 생일파티 모습. 왼쪽부터 현재 홍익대 교수로 재직중인 큰누나 정경련씨, 모친 전금주씨, 조카, 부친 정재철 전 의원, 정문헌 의원, 큰매형이다. | ||
미국에서 국제정치학과 정책학을 공부한 정 의원은 “북한정치를 배우기 위해” 귀국, 2002년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동국대와 고려대에서 남북관계를 주제로 연구활동을 했던 정 의원은 지난 2002년 대선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특보로 정치에 첫 발을 내디뎠다.
사진은 고등학교 재학 중 가족들과 함께했던 생일파티 사진.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정 의원.
국회의원에 당선된 직후 선거법 위반혐의 첫 기소대상이 돼 언론에 자주오르내리는 불명예를 얻기도 했던 정 의원은 지난 8월20일 다행히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아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정 의원은 “덕분에 이름도 많이 알려지고 인기도도 올랐죠”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남북관계 분야의 전문가답게 지난 7월 ‘북한인터넷에 대한 접속 자유화 법안’을 제출해 당내외에서 논란을 일으켰던 정 의원은 “이미 많은 네티즌들이 북한 사이트를 자유롭게 방문하고 있기 때문에 현행 법 조항은 비현실적이다. 남북간 인터넷을 통한 교류 확대는 화해협력과 상호 이해증진에 기여해 분단 관리와 위협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다”는 소신을 피력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정 의원은 독특한 의정생활로도 국회내에 숫한 화제를 뿌리고 있다. 그가 일하고 있는 의원회관 508호에 ‘멍석과 다기상’이 놓인 이색적인 별실(?)이 갖춰져 있기 때문. 익숙한 듯 낯선 분위기덕인지 정 의원실은 언제나 많은 사람들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문턱이 닳을 지경이라고.
정 의원실 관계자는 “의원님은 차(茶)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차도 잘 다리시고 공부도 많이 하신 것 같다. 사실 처음에는 우리가 말려도 보았지만 의원님의 고집이 워낙에 세서…. 그런데 지금은 우리도 동화가 되는지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귀띔했다.
최근에는 같은 당 정두언 심재철 김희정 의원 등과 함께 헌정사상 최초의 국회의원 록밴드 ‘드림07’를 구성, 수준급의 드럼연주를 뽐내며 화제가 되기도 했던 정 의원.
차향과 같은 부드러움과 드럼의 강렬함을 동시에 지닌 그가 쏟아낼 ‘색다른 정치’가 어떤 향기를 품고 있을지에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