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인터뷰> 포스터
통일부 당국자는 8일 기자들과 만나 “영화 <인터뷰> DVD를 공개적으로 북한에 날린다고 한다면 북한도 분명히 강한 위협을 할 것으로 보여, 우리 국민들의 신변안전 위협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도 이에 맞춰 조치를 취할 것이며, 결과적으로 DVD를 날리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그동안 정부가 ‘표현의 자유’를 언급하며 대북전단 살포를 막을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던 것과 달리 살포를 물리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의사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정부의 태도 변화가 향후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되고 있다.
앞서 탈북자 출신 박상학 씨가 대표로 있는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오는 20일쯤 미국인권단체 ‘인권재단(HRF)’와 함께 영화 <인터뷰> DVD를 풍선에 매달아 북한으로 날려 보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류길재 통일부 장관도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단이 살포되는 접경지역 주민들의 안전과 내부 갈등 등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는 정부가 필요하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