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실내 공간 수륙양용 특징 1회 이용 9만 원
러시아에서 가장 안전한 택시로 불리고 있는 이 ‘장갑차 택시’는 1963~1989년 구소련 시절 생산됐던 BRDM-2 전투용 장갑차다. 14.5㎜ 구경 블라디미로프 중기관총과 7.62㎜ 구경 칼라슈니코프 전차용 기관총이 장착되어 있으며, 어떤 지형도 거침없이 탐색 가능하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시내 도로를 달릴 수 있도록 개조된 후에는 기관총 사용이 금지된 것은 물론이요, 외관도 붉은색으로 도색해서 시민들과의 친밀감을 강조했다. 일반 택시에 비해 장점을 꼽으라고 한다면 널찍한 실내 공간과 함께 수륙양용이란 점을 들 수 있다. 손님을 태운 채 강을 건널 수 있기 때문에 도개교가 밤새 열리는 백야가 지속되는 여름철이면 더욱 편리한 것이 특징이다.
요금은 1회 탑승에 5000루블(약 9만 원)로 비싼 편. 때문에 승객의 대부분은 관광객들이며, 때로는 신혼부부들이 웨딩카로 찾는 경우가 많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