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순녀로 통하던 그녀 유부남 2명과 ‘양다리’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에 공개된 오카무라와 사토의 다정한 모습. 오카무라는 청순녀 이미지에 큰 치명타를 입게 됐다.
“귀엽고 청순한 얼굴 뒤에는 문란한 사생활이 숨어 있었다.” 불륜 스캔들의 주인공 오카무라는 2011년 4월, NHK 뉴스7 기상캐스터로 활동하며 얼굴을 알렸다. 특히 해맑게 웃는 모습으로 인해 ‘7시 28분의 여동생’ ‘7시 28분의 연인’ 등으로 불리며 많은 남성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기상 소식을 전할 때 그녀가 드는 지시봉이 흡사 마법 지팡이처럼 보인다 하여 ‘마법소녀’라는 별명도 생겨났다. 또 집안 배경이 덩달아 관심을 모으기도 했는데 그녀의 아버지는 대학교수, 어머니는 플루트 연주자로 알려졌다. 오카무라 역시 국립음악대학을 거쳐 피아니스트로 활동한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이처럼 다재다능하고 청초한 이미지였던 오카무라의 불륜 소식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주간문춘>에 따르면, 그녀의 불륜 상대는 TBS 방송국 기상캐스터 사토 다이스케. 또 한 명은 기상청 관계자 A 씨로 둘 다 처자식이 있는 유부남이다. <주간문춘>은 “A 씨와 3년간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왔던 오카무라가 몰래 사토와도 불륜을 저지르다 발각됐다”고 전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오카무라가 사토에게 A 씨와의 교제 사실을 털어놓았다는 점이다. 이들을 잘 알고 있는 한 지인은 “사토가 자기 여자가 다른 남성에게 범해지는 것에 흥분을 느끼는 변태적 성향을 지녔다”면서 “오카무라에게 부탁해 A 씨와 성관계를 갖는 모습을 몰래 훔쳐보기도 했다”고 밝혔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A 씨가 격분해 사토의 집을 찾아갔고,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진 일도 있었다.
막장 드라마를 방불케 하는 세 사람의 관계에 대해 현재 오카무라는 대답을 회피하며, 침묵으로 일관 중이다. 반면 사토는 간통 사실을 부정. A 씨만이 “사실이 맞다”고 인정하고 있다. 또한 비난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오카무라와 사토는 각각 방송국에 자진 하차의사를 밝혀 퇴직 처리된 상태다. 이미 방송국 홈페이지에서도 두 사람의 프로필은 삭제됐으며, 오카무라가 운영하던 블로그는 12월 26일 폐쇄됐다.
일본 주간지 <프라이데이>에 실린 또 다른 남성과의 데이트 사진.
일련의 불륜 소동에 대해 인터넷에서는 “그녀의 마법이 풀렸다” “오카무라에게 속은 것 같아 씁쓸하다” “더블 불륜이라니 최악이다” 등 실망했다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그녀의 사생활을 파헤치는 자극적인 기사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어 당분간 오카무라는 불륜의 대가를 혹독히 치룰 것으로 보인다.
사실, 불륜 스캔들에 휩싸인 일본 방송인들은 수없이 많다. 여기에는 비교적 불륜에 관대한 일본인의 성향도 한몫했다. 2014년 1월 미국의 퓨 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본인들이 미국인들보다 배우자의 불륜에 훨씬 너그러운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의 불륜을 어떤 경우에도 용납 못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일본인은 69%였던 반면, 미국인은 84%로 더 높았다.
“도덕적으로 불륜을 허용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서도 일본인은 26%가 “그렇다”고 답해 14%인 미국을 넘어섰다. 이는 39개국 중 9번째로 불륜에 대해 관대한 입장을 보인 것이다. 같은 유교권인 중국은 15위로 중간 수준이었고, 한국은 24위에 올라 비교적 불륜에 엄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데이트 정보회사 아비드 라이프 미디어(Avid Life Media)가 발표한 자료도 흥미롭다. 3531명의 일본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남녀 모두 불륜을 하는 이유 1위로 ‘섹스 부족’을 꼽았다. 남성의 51%가, 여성의 55%가 “파트너와의 섹스리스가 원인이 돼 불륜을 저질렀다”고 대답한 것. 더욱이 “불륜에 대한 죄책감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있다”고 응답한 남성이 8%, 여성은 고작 2%에 불과해 놀라움을 던졌다. SNS를 통한 단순 설문방식으로 진행됐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결과는 상당히 충격적이다.
그렇다면 일본에서 불륜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연애칼럼니스트 아라마키 가요는 “섹스리스도 분명 그 원인이지만, 일본인은 가족과 있는 시간보다 회사에 할애하는 시간이 유독 길다. 아침부터 밤까지 함께 고생하며 일을 하다보면 남성은 여직원에 대한 애정이 싹트고, 여성의 경우 남자 상사를 의지하게 되는 것 같다”면서 “사내불륜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 갖춰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아이돌 출신 불륜녀’ 야구치 마리 컴백 불륜녀 VS 불륜녀 얼굴까지 꼭 닮았네 불륜 스캔들로 곤혹을 치렀던 방송인 야구치 마리(31)가 지난달 공중파에 복귀했다. 야구치 마리는 걸그룹 ‘모닝구 무스메’ 출신으로 지난 2013년 남편 나카무라 마사야(배우·28)가 지방 촬영으로 집을 비운 사이, 5세 연하 남자모델을 신혼집으로 끌어들여 하룻밤을 보냈다. 다음 날 예정보다 일찍 집으로 돌아온 남편에게 불륜 장면이 목격되며 결국 파경에 이르렀다. 오카무라 마미코(왼쪽)와 야구치 마리 비교 사진. 이후 야구치는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동시에 자숙의 시간을 가져왔지만, 1년 5개월 만에 복귀한 것. 일본 인터넷에서는 “이번 불륜 스캔들의 주인공 오카무라와 ‘희대의 불륜녀’ 야구치의 외모가 놀랍게도 닮았다”면서 두 사람을 비교한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