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9년 7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대종상영화제 행사비 명목으로 서울시와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지급받은 보조금 가운데 4억 1399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영화감독 출신인 정 전 회장은 2010년 3월부터 2013년 4월까지 대종상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았고, 2012년 8월 제29회 대종상영화제 개막식과 관련해 대행계약을 체결하면서 계약금 일부를 되돌려 받는 방식으로 2억 4600만 원 상당의 횡령에 가담했다.
정 전 회장은 춘사영화제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도 기소돼 지난해 1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된 바 있다.
강씨는 2002년 8월부터 2013년 5월까지 협회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던 중 2009년 7월~12월까지 3차례에 걸쳐 제46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 진행비와 제작물 제작비용, 시상금 등으로 용도가 지정된 보조금 2억 5500만 원 중 1억 6800여만 원을 자신의 급여 명목으로 빼돌린 혐의도 있다.
이들은 한국영화인총연합회의 재정상황이 열악한 상황에 처하자, 대종상영화제나 영화의 날 행사에 지급되는 보조금이나 후원기업들의 협찬금을 빼돌리기로 마음먹고 이와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