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경기가 나빠지면 기업들의 보험사기도 극성을 부린다고 전한다.
H보험사의 한 관계자는 “90년대 초, 중반에는 가구공장이 판매되지 않는 가구들을 ‘정리’하는 차원에서의 보험사기가 많았고 90년대 후반에는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유사한 사건이 많았다”고 전하다.
이처럼 보험금을 노리고 고의로 불을 내는 업체에는 공통점이 있다고.
이 관계자는 “한번 화재가 나면 모두 흔적도 없이 전소되기 쉬운 업종이 많다. 목재나 섬유, 화학물질 같은 재고자산은 화재가 일단 발생하면 보험사에서도 속수무책이다. 건물 안에 재고자산이 어느 정도 있었는지도 파악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계약자가 달라는 대로 보험금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요즘 문제되고 있는 아파트모델하우스의 경우도 마찬가지. 모델하우스가 임시건물이어서 목돈이 들어가는 철거비용을 아끼기 위해 일부러 불을 지른다는 것은 손해보험업계의 공공연한 얘기.
특히 모델하우스는 건물 자체를 허술하게 짓는 데다 내부 인테리어로 목재와 유화물질을 많이 사용해 화재가 한번 나면 흔적도 없이 타버린다.
D화재 관계자는 “요즘은 보험사별로 그같은 유형의 범죄를 조사하는 전담팀을 두고 있다. 전직 경찰, 소방공무원 등 전문가를 채용해 보험사기에 적극 대처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에 비해 보험범죄는 크게 줄고 있다”라고 전했다.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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