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에 의하면 70~80년대만 하더라도 값나가는 골동품은 모두 국내의 재벌가에 들어가거나 일본으로 유출됐다고 한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면서 전통 문화재를 찾는 이들도 달라졌다. 과거와 달리 대학이나 연구단체가 연구목적으로 찾는 경우가 많은데, 장물의 위험성이 있는 값나가는 골동품은 이들 단체에서 구입을 꺼리기 때문에 대부분 이름 모를 개인 수집가의 지하 창고에 숨어들어 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한 골동품상은 “최근 재벌들 중에는 예전처럼 전통문화에 조예가 깊은 이가 드물어 골동품을 찾는 이는 거의 없다. 그리고 예전처럼 값나가는 물건을 싹쓸이 해가는 것보다 구매자들이 필요한 서적이나 자료를 선택적으로 소량 구입해 가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따라서 문화재 전문가들은 도난당한 골동품은 그 순간부터 사실상 시중에서 사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골동품상은 “장물을 사들이는 개인들은 지하에 묵혀 두거나 음성적으로 지하에서만 거래를 하기 때문에 도난당한 골동품은 그 순간부터 사실상 사라진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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