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을 엽기적으로 살해한 뒤 이들 7인방은 대부분 심리적 안정을 찾지 못해 방황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 후 피의자들이 하나같이 ‘이제야 마음이 후련하다’며 한숨을 몰아쉬었다”고 말했다.
특히 휴게텔 종업원으로 일하는 원씨는 두려움과 가책 때문에 사건 후 시신을 태웠던 현장을 수차례 찾기도 했다고 한다. 가스업체에서 일하는 다른 원씨 역시 술자리에서 자신이 사람을 죽였다는 말을 종종 내뱉었고, 최근까지 부산 윤락가에서 일하던 김씨도 술에 취하면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이러한 사실을 털어놨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정주부인 심씨도 경찰 조사에서 “하루도 마음이 편치 못했다”는 심정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 중 일부는 사건 이후 심한 우울증과 불면증, 대인기피증에 시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월21일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일단 사체 은닉 부분은 공소시효가 완성돼 혐의를 입증하기 어렵다고 보고, 정확한 당시의 정황과 또 다른 여죄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7명 모두 뇌리에서 그토록 지우고 싶어 했던 ‘살인의 추억’을 계속해서 상기시켜야 하는 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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