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씨가 2000년부터 무려 4년간 연쇄 성폭행을 저지르면서도 범행이 들통나지 않은 까닭은 무엇일까.
윤씨는 중고자동차 매매업을 하다가 2년 전부터 보험설계사를 해왔다. 월 수입도 2백만원대로 딱히 그가 강력범죄를 저지를 만한 개연성은 발견되지 않는다. 금품을 노렸다면 돈 없는 어린 학생들을 범행 대상으로 정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돈보다는 성폭행에서 오는 재미와 스릴을 즐기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유영철이 돈보다 살인 자체를 즐긴 것과 같은 유형인 셈이다.
원한 관계가 아닌, 불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 범죄의 경우 동종전과자를 대상으로 먼저 수사가 진행되게 마련. 그런데 이 사건에서 보듯이 범죄자들이 자신의 ‘전공’이 아니라 다른 영역에 손을 댈 경우 이런 수사법은 속수무책이다. 윤씨는 절도로 10년 이상 수감생활을 했으나 강간 전과는 없었다. 유영철도 사기, 절도 등의 전과는 있었으나 검거 이전까지 살인 전과는 없었다.
또 범죄자가 한 장소가 아닌 여러 장소를 돌아다니며 범죄를 저지를 경우 용의자를 찾아내기가 어렵다. 우발적인 범죄라면 인근 주민들을 탐문해 용의자를 찾아야겠지만 이와 같은 계획적인 범죄는 주변에서 용의자들을 찾아내기 어렵다.
때문에 경찰에서는 광역수사체계 도입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번 사건의 경우 미리 광주 전역의 강간사건을 조사했더라면 동일범의 소행임을 알 수 있었겠지만 관할 경찰서마다 따로 수사를 진행해 연쇄강간의 꼬리를 잡지 못했던 것이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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