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아현동 내연녀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최 아무개 씨(33)가 18일 오후 2시께 영장실질심사(구속전피의자신문)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두했다.
앞서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17일 내연녀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최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날 오후 2시 서울서부지법 당직 판사의 심리로 진행된 영장실질심사는 최 씨의 범행 사실 및 도주 우려 등이 쟁점이다.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최근 마포구 아현동 서울수도사업소 인근 골목길에서 중국 국적의 조선족 이 아무개 씨(여·42)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숨진 이 씨는 지난 12일 오후 11시 51분께 왼쪽 어깨 뒤쪽을 흉기로 한 차례 찔린 채 길가에 쓰러져 있다가 인근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피를 많이 흘린 상태였던 이 씨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40여 분만에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이 씨와 내연 관계였던 최 씨는 사건 당일 밤늦게까지 함께 있었지만, 이 씨가 숨진 직후부터 휴대폰을 끈 채 종적을 감춰 유력한 용의자로 비춰졌다.
경찰은 최 씨의 자택 현관으로 들어가는 통로에서 발견한 혈흔 3점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한 결과, 숨진 이 씨의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최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긴급 체포한 바 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