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은 지난 22일 오후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에 아시아소사이어티 코리아센터 회원 50여 명과 주한 외교인사 30여 명을 초청해 신년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 참석자가 “일본 롯데도 경영하느냐”고 묻자 신 회장은 “결정된 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동안 일본 롯데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 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부사장이 맡아왔다. 하지만 최근 신동주 부회장은 롯데 부회장, 롯데상사 부회장 겸 사장, 롯데아이스 이사 등 일본 롯데 자회사 3개 임원직에서 해임된데 이어,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도 해임됐다. 현재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 회장이 영입한 전문경영인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이 맡고 있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 13일 일본 출장 귀국길에서 “형(신동주 전 부회장)의 해임은 아버지(신격호 총괄 회장)가 하신 일이라 잘 모른다”고 답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신 회장은 귀국길에서 이어 “아직 일본 롯데 경영에 대해선 결정한 바 없다. 형과 한국에서 만나 대화를 나눴다”며 “일본 롯데를 책임지게 된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을 비롯 여러 사람과 신년 인사를 할 겸 일본에 다녀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 회장은 이날 참석자들과 현장을 둘러보고 롯데월드타워 공사 진행 상황과 롯데월드몰 운영 현황을 알렸다. 신 회장은 “내년 말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되면 2만 명 상시고용과 연 3000억 원의 관광 수익을 창출한다”며 “제2롯데월드는 한국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소사이어티는 지난 1956년 존 록펠러 3세가 미국과 아시아의 교류 증진을 위해 세운 비영리 재단이다. 신 회장은 지난 2008년 설립된 아시아소사이어티 코리아센터의 회장을 맡고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