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혼인 건수·출생아수 6년 만에 크게 감소

[일요신문] 지난해 11월까지 결혼 건수와 출생아수가 6년 만에 가장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결혼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11월까지 건수는 27만 1300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 줄었다. 특히 11월 혼인이 2만 3600건으로 전년보다 16.9% 감소했다.

지난해 10월 24일부터 11월 21일까지 윤달이 끼면서 11월 혼인 건수가 크게 줄었으나 윤달이 있었던 2012년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만약 지난해 12월 혼인 건수가 3만 건 이하로 떨어지면 1990년 관련 통계작성 이후 처음으로 12월 혼인건수가 3만 건 아래로 주저앉게 된다.

전국 출생아수는 40만 35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40만 4500)명보다 200명 적었다.

2013년 출생아가 2005년 이후 가장 적은 43만 6500명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출생아수가 역대 최저 기록을 갱신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출생아수는 10월까지 만해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0명 더 많아 2013년보다는 소폭 많을 것으로 전망됐는데 11월 출생아(-4.4%)가 줄면서 연간 지표를 끌어내렸다.

통상 혼인지표가 출생아수에 영향을 미치는 선행지표로 받아들여지는데 올해 결혼이 줄면서 내년 출생아수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결혼이 줄면서 출생아가 감소하고 있다”며 “저출산 정책 패러다임을 무상보육에서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 등 결혼지원으로 변경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11월까지 사망자수는 24만 3700명으로 전년대비 0.3% 증가했고 이혼 건수는 9300건으로 400건(4.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문상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