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넥슨 경영권 분쟁’ 김택진 부인 윤송이 신임 사장도 주목…‘천재소녀’ 불려

[일요신문] 넥슨이 27일 엔씨소프트의 지분 보유 목적을 기존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가’로 변경 공시하면서 경영권 분쟁조짐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부인으로 최근 엔씨소프트 사장에 승진한 윤송이 신임 사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제공=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지난 23일 2015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윤송이 글로벌최고전략책임자(Global CSO) 겸 NC West CEO(북미·유럽 법인 대표)를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밝혔다.

윤송이 신임 사장은 지난 1993년 서울과학고등학교를 졸업, ‘천재소녀’라고 불렸다. 1996년 한국과학기술원 전기공학과를 졸업했으며, 2000년부터는 미국 MIT 컴퓨터 신경과학 뇌·인지과학전공 박사 학위를 취득, MIT 미디어 랩 연구원으로 일했다.

또한 윤 신임 사장은 지난 2000년 맥킨지&컴퍼니 프로젝트 매니저(Engagement Manager)로 입사, 2002년 와이더댄닷컴 이사 CI(CommunicationIntelligence) TFT, 2004년 3월부터 2007년까지 SK텔레콤 CI 본부장(상무)로 활동했다.

2008년 11월 김택진 엔씨소프트 창업자 겸 대표와 결혼한 윤 사장은 이후 엔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부사장으로 일해 왔다.

엔씨소프트 윤송이 사장은 SBS 드라마 <카이스트>에서 배우 이나영이 연기했던 천재 공학도의 실제 모델로 알려져 주목받았다. 지난 2004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주목할 만한 세계 50대 여성 기업인’, 2006년 세계경제포럼(WEF)의 ‘젊은 글로벌 지도자’에 선정됐다.  

한편 이번 넥슨의 엔씨소프트 경영참여 선언으로 서울대 선후배 사이로 ‘30년 우정’을 유지하던 넥슨 창업자 김정주 NXC 회장과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 간에 경영권 분쟁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정주 회장과 김택진 대표는 서울대 공대 선후배 관계이면서, 한때는 같은 꿈을 꿨던 대표적 게임 1세대이다. 김 대표가 85학번, 김 회장이 86학번이다.

민웅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