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에 현역 검사를 발탁된 것이 알려지면서 박근혜 대통령 공약 파기 논란이 재점화될 조짐이다.
지난 28일 청와대는 공석인 공직기강비서관에 유일준(49) 수원지검 평택지청장을, 법무비서관에는 곽병훈(46)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유 지청장은 1989년 사법시험 합격 후 2011년 수원지검 형사1부장, 2012년 춘천지검 강릉지청장, 2013년 법무부 감찰담당관을 거쳐 평택지청장으로 재직했다. 유 지청장은 최근 법무부에 사표를 제출하고, 이르면 이번주부터 청와대로 출근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검사의 법무부 및 외부 기관 파견을 제한해 정치권의 외압을 차단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하지만 정권 출범 직후부터 이중희 당시 인천지검 부장검사를 민정비서관에 내정하는 등 검사들의 청와대 진출이 잇따랐다.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께서 자신의 약속을 어기고 현직 검사들의 청와대 파견이 계속되고 있는 점에 대해서 깊이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는 명백히 잘못된 인사 행태이다. 대통령의 잘못된 고집인사가 계속된다면 그 만큼 국민은 현 정부로부터 등을 돌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
온라인 기사 ( 2024.11.22 1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