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화 <국제시장>의 흥행으로 가게를 찾는 방문객이 늘어나자 ‘꽃분이네’ 가게 건물주는 다음 달로 예정된 재계약 때 가게 운영자에게 거액의 권리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게 운영자 신미란 씨는 늘어난 방문객수가 매출로 이어지지 못한 상황에서 권리금이 부담스럽다며 ‘꽃분이네’ 간판을 내리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부산시는 ‘꽃분이네’가 문을 닫을 경우 부산의 도시브랜드와 이미지에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권리금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부산시는 지난달 26일 신 씨 및 상인회장 등을 만나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건물주 및 전대인 측과의 접촉을 꾸준히 진행했다. 그 결과 건물주로부터 “신 씨 측을 직접 방문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는 답변을 얻어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부산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제시장 상인회와 협의, 영화를 보고 시장을 찾는 사람들을 배려하고 시장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는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우선 ‘꽃분이네’와 인근 점포를 묶어 먹거리 개발과 함께 기념품을 판매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경영컨설팅을 통해 빈 점포를 활용해 흥남부두 철수, 파독 광부(간호사), 월남파병, 이산가족 상봉 등 영화 속 장면을 관광자원화하는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진학 부산시 경제통상국장은 “영화를 계기로 국제시장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의 편의와 시장 활성화가 연계되도록 ‘꽃분이네’와 인근 점포를 중심으로 먹거리, 살거리 등 기념품을 개발하는 한편, 시장 내 빈점포를 활용해 영화 속 이야기를 관광자원화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경영컨설팅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정지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