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자가 언론사 간부에게 전화해 자신에 대한 의혹 보도를 막았다는 취지의 녹취록이 6일 공개된데 이어 이번엔 교수 특혜 채용 의혹이 일고 있다.
김경협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7일 “이 후보자가 1996년 3월 경기대학교 행정대학원 조교수로 임용될 당시 그의 처남 이 아무개 교수가 행정대학원 교학부장이었다”고 밝혔다. 교학부장은 교수·강사 인사 추천권을 가진 교학부 업무를 총괄하는 요직이다.
김 의원은 “1995년 2월 충남경찰청장직에서 사퇴한 뒤 총선을 준비하던 이 후보자가 처남을 통해 선거용으로 교수직을 얻은 것 아니냐”고 몰아 붙였다.
이어 “형사사법학을 전공한 대외협력처장과 경찰 출신 국회의원 이완구 후보자, 손종국 총장의 관계가 석연치 않다”며 “이 후보자는 적절한 연결고리에 얽혀 있는 것은 아닌지 국민께 소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처럼 이 후보자를 둘러싼 갖가지 의혹이 봇물을 이루자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부동산 투기와 거액 후원금, 차남 병역문제, 분당 땅 투기 의혹, 천안 청당동 아파트 의혹, 삼청교육대 논란 등을 검증하기 위해 관련자들을 대거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한편 특정 증인에 대한 여야간 이견으로 합의가 지연되면서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당초 예정됐던 9~10일에서 하루씩 연기돼 10~11일 이틀간 열리게 됐다.
[온라인 정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