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만큼은 배울 만하네
하지만 한 씨 일당의 원래 ‘전공’은 도박. 도박판의 ‘타짜’였던 한 씨 등이 대체 어떻게 ‘골프 고수’로 변신할 수 있었을까.
과연 사실일지는 의문이지만 한 씨 등이 밝힌 비결은 다름 아닌 ‘맹훈련’이었다. 한 씨 등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지난 3년 동안 거의 매일 골프장에서 살다시피 하며 골프 연습을 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전날 술을 마셨을 경우엔 사우나에서 술기운을 몰아낸 뒤 골프장을 찾았고 어쩌다 프로골퍼와 마주치게 되면 즉석 레슨을 받기도 했다는 것. 이들 일당 가운데 원래 어느 정도 골프 내공이 있던 한 씨와 이 씨의 경우 이런 과정을 거쳐 싱글 수준에 가까운 실력을 쌓게 됐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한 씨 등은 “우리 수법에 걸리면 프로들도 긴장해서 골프채 잡은 손이 떨릴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제 다시는 골프를 치기도 싫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다. ‘변신의 달인’인 이들이 훗날 또 어떤 분야의 ‘고수’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지는 않을지 자못 궁금해진다.
이윤구 기자 trus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