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금강일보> 홈페이지 화면 캡처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는 1964년, 1975년, 2009년에 찍은 X-레이 사진 3장을 직접 꺼내며 “분명한 것은 제 다리에 문제가 있어서 60살이 되는 나이까지에도 같은 부위에 엑스레이를 찍은 입장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1971년 첫 번째 신체검사와 1975년 재검 당시 현역 판정을 받았으나 이의를 제기해 보충역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세간의 병역 특례 의혹에 대해 이 후보자는 “나이가 60살이 돼서 같은 부위에 엑스레이를 찍을 리가 있겠느냐. 문제가 없었다면 나이 60살에 그 부위에 엑스레이를 찍을 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이 “중학교 때부터 심한 통증을 느꼈느냐”고 묻자 이 후보자는 “그렇다. 제가 평생 등산을 못 해 봤다”고 말했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SNS상에서는 지난 2013년 이 후보자가 지지자들과 관악산을 등반한 기사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가 된 사진은 지난 2013년 6월 22일 이 후보자는 자신의 지지자 모임인 ‘완사모’ 회원 320여 명과 관악산을 함께 등반대회 모습이 찍혀 있다. 이날 산악회 모임에서 이 후보자는 “완사모는 가족같은 존재다.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앞으로도 중앙에서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완사모 카페에서도 ‘완사모 OK산악회 6월 산행 안내’ 글을 통해 “이번 산행에는 이완구 의원님께서 참석하시여 여러 회원님들과 함께 하십니다”라고 밝힌바 있다.
사진=진중권 동양대 교수 트위터 캡처
약 52만 7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파워 트위터리안 진중권 동양대 교수도 이 후보자의 ‘등산’ 논란을 트위터에 올렸다. 진 교수는 “이완구 ”신체결함으로 평생 등산 못해봤다. 군복무 제대로 못한 건 죄송“이란 기사와 ”이완구, 지지자들과 관악산 등반“이란 기사 두 개를 나란히 링크를 걸어 트위터에 올렸다. 해당 트윗은 11일 오전 1시 현재 약 700명이 리트윗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편 이 후보자에 이 같은 논란에 네티즌들은 ”청문회에 거짓말탐지기 설치해아할 듯 하다“, ”‘산악회는 갔지만 등산을 한건 아니다’라고 할 듯“, ”관악산은 산이 아닌가“, ”정장차림의 복장에서 보듯 직접 등산에 참여한 것은 아닌것 같고, 관악산 초입에서 그냥 격려사 정도만 했을 수도 있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