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티볼리 (출처=쌍용자동차 홈페이지)
업계에 따르면 티볼리의 누적 계약 대수는 지난 10일 기준 8000대를 돌파했다. 지난 1월 13일 출시 이후 한 달도 안 돼 거둔 성적으로 쌍용차 창사 이래 가장 빠른 반응이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2015년 내수 판매 목표인 3만 8500대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설 연휴 전까지 누적 계약대수가 9000대에 육박할 것 같다. 이달 말께는 1만 대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티볼리 돌풍에 쌍용차는 주문량이 몰려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음에도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지금 계약하면 두 달 뒤에나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
티볼리는 SUV급 사양에 가격이 1635만 원~2347만 원 선으로 저렴하다. 이 점이 젊은 층 수요와 잘 맞아떨어져 인기를 끄는 것으로 분석된다.
티볼리 판매 호조에 따라 쌍용차 해고자 복직에도 관심이 쏠린다. 쌍용차 대주주인 아난드 마힌드라 인도 마힌드라그룹 회장은 티볼리 생산량이 늘어나면 “2009년 떠난 생산직 인원들을 단계적으로 복직시키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유일 쌍용차 사장도 지난 1월 열린 신차 발표회에서 “티볼리의 시장 반응이 좋아 생산이 늘어나면 회사를 떠났던 분들과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재명 성남시장도 지난 1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쌍용차 해고자 복직을 경영진이 결단하는 데 신차 판매 상황이 변수가 될 듯해 티볼리를 구입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정욱 사무국장과 이창근 정책기획실장을 응원하기 위해 티볼리 한 대를 ‘업무차량용’으로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채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