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순 의원.
지난 2006년 6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해대교 추돌사고의 원인으로 안개가 지목돼 기상청은 약 50억 원의 예산을 들여 2009년 4월부터 안개특보를 시범운영하고 있지만 정확도가 낮아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외공개가 되지 않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주영순의원은 11일 기상청이 제출한 안개특보 예보정확도를 분석한 결과, 안개특보 정확도가 매년 급락하고 있고 정확도는 예보의 2/3가 오보인 34.3%에 그쳤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올해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시범운영하고 있는 안개특보를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대하고 안개관측망을 238개소에서 263개소로 늘린다고 보고했다.
주영순 의원은 “지금 설치한 관측망을 가지고도 예보정확도의 2/3가 틀린데, 기상청은 장비구매에 혈안이 되어 있는 것 같다”며 “양보다는 질적 향상을 통해 예보정확도를 높이고 안개로 인한 사고예방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기상청은 안개관측을 위한 장비구입 등 관측망 구축으로 약 40억4000만 원, 안개특보 도입을 위해 연구용역 1억5000만 원, 정보화용역 5억4000만 원, 시스템용 서버구입 4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