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갈망해온 국가대표 축구선수의 꿈을 이루지 못하게 된 A군은 삶의 이유를 잃어 버린 채 방황하게 됐다. 운동만 해 왔기에 대학에 갈 만한 성적을 마련하지 못해 대학 진학도 쉽지 않다.
A군은 대학을 포기하고 취업을 하기로 마음 먹었지만 이마저도 녹록치 않다. 체육에만 관심이 많았던 A군이 전문성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는 곳은 극히 드물뿐더러 스포츠 관련 자격증이 없어 자격 요건조차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A군처럼 부상, 선배와의 마찰 등 불가피한 사유로 인해 운동을 중간에 그만두게 된 청소년들은 꿈을 잃고 좌절하거나 위기 청소년이 되는 경우가 많다.
서울시 (예비)사회적기업 주식회사 청흥은 비진학 청소년과 운동 중도탈락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주고자 희망 리스타트(restart) 스포츠 사회적 기업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희망 리스타트(restart) 사업은 체육 스포츠 분야의 (예비)사회적 기업에 사업 자금을 지원하는 전국 사업으로,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희망 리스타트(restart)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관련 분야에 대한 낮은 관심과 인프라 부족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당 분야의 사회적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희망 리스타트(restart) 사업에 선정된 곳 중 서울시 사회적 기업인 주식회사 청흥이 운동 중도탈락 청소년 및 비진학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날개를 달아주는 ‘드림짐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어 화제다.
청흥은 드림짐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에게 생활체육지도자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체계적인 과정을 거쳐 운동을 중단한 학생들이 새로운 진로를 탐색할 수 있게 하고,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 취득을 돕는다.
해당 자격증은 취업에도 유리할 뿐 아니라 평생 직업으로도 안성맞춤이기 때문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청흥에서 운영 중인 생활체육지도자 에이전트는 교육 이수가 끝난 학생들을 대상으로 취업 시 개인이 스포츠 시설과 고용 계약을 맺는 경우 평등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강사 활동 시 발생할 수 있는 부당해고와 급여 미지급, 4대 보험 미적용 등을 해소해 직업 만족도를 상승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 지도자 활동 환경 발전을 위해 에이전시 수수료를 최소화해 부담을 줄인 부분도 눈에 띈다.
이처럼 청흥은 학생 운동선수 중도탈락자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제공해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밑바탕으로 하는 건전한 자립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체육인으로서의 미래를 재설계 할 수 있는 ‘제 2의 인생 도약원’으로도 평가 받고 있다. 비진학 및 운동중단 청소년들의 진로탐색과 자립을 돕는 사회적 기업 청흥의 교육에 대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