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인근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어린이대공원에 따르면 동료직원이 점검차 맹수마을 사자 방사장에 들렀다가 다리 등 온몸 여러 군데를 물린 채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김 씨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동물원 측은 사자가 있던 우리를 폐쇄하고 사자를 완전히 격리 조치했다.
현재 어린이대공원은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8월 오후 5시부터 임시휴장에 들어간 상태라 일반 관람객은 없었다.
소방 관계자는 “이미 현장에 도착했을 때 사육사와 사자가 분리된 상태였다”면서 “해당 사육사는 의식이 없어 심폐소생술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1973년 개원한 어린이대공원은 지난 2006년부터 시민에게 무료개방으로 운영되고 있다. 침팬지류, 코끼리, 열대동물 등을 포함 95종 4천100마리의 동물을 전시하고 있다.
대공원 측에 따르면 사육사가 동물에게 물린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