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가 PIF와 최근 포스코건설 지분 거래를 위한 가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사우디 국부펀드 요청에 따라 포스코건설 지분 매각을 위한 주식 가치 산정 작업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포스코는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확정된 바 없어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PIF는 사우디 오일머니를 투자하기 위한 국부펀드로, 포스코건설 지분 보유를 통해 중동 건설 사업을 확대하고, 향후 기업가치가 오르면 상장 후 매각을 통한 차익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 입장에서도 이번 지분매각이 재무구조 개선과 중동 비즈니스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1조 원에 달하는 유동성을 확보하는 한편 저조한 국내 건설경기를 탈피해 건설 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중동 지역의 건설사업 참여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포스코와 사우디 국부펀드는 사우디 내 주택과 플랜트, 파이트파인 건설 등 인프라 건설을 함께 추진해 온 바 있다.
다만 이번 지분매각으로 포스코건설의 기업공개(IPO)는 다소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