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없는 아이들 지켜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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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 경찰에 투신한 김남희 경감(39)은 보통 체구의 여성이지만 경찰 내에서도 거친 수사부서에서만 15년을 보낸 베테랑 수사관. 김 경감은 이 사건을 철없는 가출소녀들의 비참한 말로로 보아서는 결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아이들이 가정과 학교에 정을 붙이지 못하고 어른들과 소통할 수 없는 이유는 어른들의 무리한 기대 혹은 무관심, 탈선을 막을 수 있는 사회 시스템의 부재가 한몫하고 있다는 것이 김 경감의 얘기다. 그렇기 때문일까. 김 경감은 사건을 해결한 뒤에도 피해 소녀들을 원스톱지원센터와 청소년 쉼터로 인계하는 등 후속조치에 세심하게 신경을 쓰는 등 소녀들의 재활을 돕기도 했다.
특히 김 경감은 김 씨 일당을 신속하게 검거해 추가 피해를 막았다는 것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일단 김 씨 일당에서 잡혀있던 4명을 모두 구출했어요. 검거가 늦어졌더라면 제 2의 다은이와 민정이가 계속 생겼겠죠. 실제로 김 씨는 검거 직전에도 성매매를 알선했으며 공범인 박 양 역시 검거될 때 채팅으로 또 다른 소녀들을 유인하고 있었어요. 김두영 일당은 계속 같은 수법으로 소녀들을 성매매에 이용해서 돈을 벌었을 거예요. 이들이 검거되지 않았다면 또 다른 피해자가 계속 나올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죠.”
이수향 기자 lsh7@ilyo.co.kr